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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는 얼 때가 아니라 녹을 때 터진다 — 겨울 배관 대비

한파가 지나고 나서 갑자기 물이 새기 시작하는 집이 많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동파가 원래 그런 순서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스피드배관 현장팀 2026년 8월 3일 읽는 데 5분

바닥 파쇄 후 드러난 급수 배관 이음부
바닥 파쇄 후 드러난 급수 배관 이음부

겨울에 물이 안 나와 연락 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얼었다'는 것까지는 알고 계십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얼어 있는 동안에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다가, 날이 풀리는 순간 물이 쏟아집니다.

왜 녹을 때 터지나

배관 안의 물이 얼면 부피가 늘어나면서 관을 안쪽에서 밀어냅니다. 이때 관이나 이음부에 균열이 생기는데, 얼음이 그 자리를 막고 있어 물이 새지 않습니다. 그러다 얼음이 녹으면 갈라진 틈으로 물이 그대로 나옵니다.

그래서 한파가 지나고 며칠 뒤에 누수 신고가 몰립니다. '추울 때는 멀쩡했는데 왜 지금'이라고 하시지만, 순서가 원래 그렇습니다.

얼기 쉬운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 외벽에 붙은 배관 — 바깥 온도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 계량기함 — 금속 부품이 많아 열을 빨리 빼앗기고, 난방이 닿지 않습니다
  • 보일러실·다용도실 — 실내처럼 보여도 난방이 안 되는 공간입니다
  • 오래 비운 집 — 물이 흐르지 않으면 훨씬 쉽게 업니다
  • 보온재가 벗겨진 구간 — 매년 같은 자리가 얼면 대개 여기입니다

얼기 전에 할 수 있는 것

노출된 배관에 보온재를 감고, 계량기함 안에 헌 옷이나 보온재를 채워 둡니다. 다만 비닐로 밀봉하면 습기가 차서 오히려 부식이 빨라지므로, 통기가 되는 상태로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영하가 이어지는 밤에는 가장 먼 수도꼭지를 가늘게 열어 물이 계속 흐르게 두면 어는 것을 늦출 수 있습니다. 요금이 아깝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터진 배관을 고치는 비용과 비교하면 훨씬 적습니다.

오래 집을 비우신다면

수도 메인 밸브를 잠그고 각 수전을 열어 배관에 남은 물을 빼두십시오. 관 안에 물이 없으면 얼 것도 없습니다. 보일러는 동결 방지 설정을 확인하시고,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미 얼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불로 직접 가열하지 않는 것입니다. 토치나 히터를 대면 관이 급격히 팽창해 그 자리에서 터집니다. 급한 마음에 이 방법을 쓰셨다가 훨씬 큰 공사가 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미지근한 물수건을 감아 서서히 녹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간이 걸려도 이 방법이 결국 빠르고, 무엇보다 관을 살립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쓰신다면 한 곳에 집중하지 말고 멀리서 넓게 움직이며 데우십시오.

녹은 다음이 진짜입니다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각 수전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면서 어딘가에서 새는 곳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특히 벽 안이나 바닥 아래를 지나는 구간은 새어도 바로 안 보이므로, 계량기를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확실합니다.

모든 수도를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돌면 갈라진 구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해당 구간은 교체가 필요합니다. 한 번 갈라진 관은 임시로 막아도 그 주변이 이미 약해져 있어 오래 가지 못합니다.

계량기가 깨졌다면

계량기 자체는 수도사업소 관할인 경우가 많아 교체 절차가 따로 있습니다. 물이 계속 나오는 상태라면 메인 밸브를 잠그고, 어느 쪽에 연락해야 하는지부터 확인하시면 됩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그 앞뒤 배관과 밸브 상태를 확인하고 안내드립니다.

보일러가 있는 집에서 추가로 볼 것

겨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급수 배관만이 아닙니다. 보일러 주변에도 확인할 곳이 있습니다.

  • 보일러 배기구 주변 — 응결수가 흘러나와 얼면 배기가 막힐 수 있습니다
  • 난방수 보충 밸브 — 압력이 계속 떨어져 자주 채워야 한다면 난방 계통에서 새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온수 분배기 — 부속이 많아 새기 쉬운 지점이고, 보일러실 바닥이 젖어 있다면 여기부터 봅니다

보일러 자체 고장은 제조사 서비스 영역이지만, 그 앞뒤 배관과 분배기는 저희가 확인해 드립니다. 어느 쪽 문제인지부터 가려야 엉뚱한 곳에 연락하지 않습니다.

빈집·별장·상가를 겨울에 비울 때

사람이 없는 동안 문제가 진행되면 발견이 늦어 피해가 커집니다. 오래 비우실 계획이라면 다음 순서로 정리해 두십시오.

  • 수도 메인 밸브를 잠급니다
  • 가장 낮은 위치의 수전을 열어 배관에 남은 물을 뺍니다
  • 변기 물탱크의 물도 내려 비웁니다
  • 배수구는 덮어 두면 냄새와 벌레 유입이 줄어듭니다
  • 보일러는 동결 방지 설정을 확인하고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습니다

다시 쓰실 때는 반대로, 압력을 서서히 올리며 각 수전에서 고인 물을 충분히 빼내십시오. 갑자기 압력을 걸면 삭은 이음부가 그 순간 터집니다.

매년 같은 자리가 언다면

우연이 아닙니다. 그 구간의 보온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것입니다. 겨울마다 같은 곳을 녹이며 넘기는 것보다, 한 번 보완해 두는 편이 훨씬 적게 듭니다. 보온재 교체는 큰 공사가 아니고, 접근이 되는 위치라면 짧은 시간에 끝납니다.

어느 구간인지 기억해 두셨다가 가을에 연락 주시면 겨울 전에 정리해 드립니다. 한파가 시작된 뒤에는 출동 요청이 몰려 일정을 잡기 어려워지므로, 미리 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한 곳만 물이 안 나오는데 언 걸까요?

그 구간이 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수전은 나오는데 특정 위치만 안 나온다면 그 사이 구간을 봐야 합니다.

헤어드라이어로 녹여도 되나요?

한 곳에 집중하지 말고 멀리서 넓게 움직이며 데우시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토치나 히터를 직접 대는 것은 위험합니다.

녹았는데 물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얼면서 갈라진 관이 드러난 것입니다. 해당 구간은 교체가 필요하며, 임시 보수로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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